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에 대한 1가지 오해

황동혁 감독에 대한 1가지 오해

<오징어 게임>을 연출했던 황동혁 감독에 대한 몇 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운이 좋은 감독’이란 수식어입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OTT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세계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황동혁 감독은 데뷔작을 제외하곤 줄곧 흥행에 성공했던 감독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그의 첫 드라마 연출 데뷔작일 뿐, 이미 4편의 영화를 만든 영화 감독이죠.

그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지난 2007년 <마이 파더>로 데뷔한 뒤 이듬해인 2008년부터 <오징어 게임>을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무려 13년이란 세월이 흐른 셈이죠. 그는 <오징어 게임>을 바로 연출하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그의 머릿속에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등 집필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황동혁
영화 마이 파더

그의 첫 연출 데뷔작인 <마이 파더>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으로 지원한 입양아 제임스 파커(다니엘 헤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파커는 한국에서 수소문 끝에 친부를 찾았으나 그 친부가 다름 아닌 감옥에 수감 중인 사형수(김영철)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진통과 연민을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사형수를 미화했다는 평가도 있으나 대체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첫 데뷔작치고는 90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면서 무난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훗날 유전가 감식 결과 사형수는 실제 친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죠.

황동혁
영화 도가니

황동혁 감독의 차기작인 2011년 <도가니>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5년간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 벌어졌던 교장과 교사들의 비인간적인 행위들이 폭로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입니다.

글로 담기에도 너무 끔찍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유와 정유미뿐만 아니라, 교장 역을 맡았던 배우 장광의 연기가 소름 끼치도록 훌륭해 더욱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도가니>는 전국 46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황동혁
영화 수상한 그녀

황동혁 감독의 3번째 연출작은 2014년 개봉한 <수상한 그녀>입니다. 할머니가 ‘청춘 사진관’에 들어간 뒤 젊은 시절 외모로 돌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외모는 회춘했으나 그의 성향과 인격, 성품은 할머니 그대로 남아 있죠.

영화는 소위 대박을 쳤습니다. 전국 86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의 연출작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수상한 그녀>는 일본 및 베트남 등 다수의 국가에서 리메이크를 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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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한산성

그의 4번째 연출작은 2017년 영화 <남한산성>입니다. 그의 첫 시대극으로 1636년 청의 대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임금(박해일)은 백성을 위해 투항할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적의 공격에 맞서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임금의 결단을 부추기기 위해 최명길(이병헌)과 김상헌(김윤석)이 반목하게 되는데 이들의 첨예한 대립이 일품인 영화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그러했듯 소위 대사빨로 긴장감을 유발하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황동혁 감독 영화 중 가장 훌륭한 영화로 꼽고 싶은 작품입니다. 영화 <남한산성>은 38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사실상 <마이 파더>를 제외하면, 최소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감독입니다. 때문에 <오징어 게임>을 통해 대박을 터트린 감독이란 수식어는 사실과 다른 셈이죠. 그는 여러 영화를 통해 이미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황동혁(1971년생) 감독 필모그래피
2007년 <마이 파더> 관객 90만 명
2011년 <도가니> 관객 466만 명
2014년 <수상한 그녀> 관객 866만 명
2017년 <남한산성> 관객 384만 명
2021년 <오징어 게임> OTT 역사상 최고 흥행

황동혁
오징어 게임 연출자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을 제외하고 총 4편의 영화를 연출한 그는 총 1,800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내놓을 때마다 평균 450만 명의 관객을 동원시킨 셈입니다.

그에게 있어 영화가 아닌 긴 호흡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었습니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을 거친 후 2021년 9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오징어 게임>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황 감독.

황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자 OTT 역사상 최고 흥행작이 된 <오징어 게임>이 오는 2024년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그랬던 것처럼 그의 작품이 또 다른 신드롬을 낳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현재 오징어 게임 시즌2 각본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즌2 역시 시즌1에 이어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시점 및 정보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의 복수극 될까?

▶갱스 오브 런던 시즌2 살벌한 살육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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