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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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한 전북 군산 초원사진관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영화 중 하나인 <8월의 크리스마스>는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으로 배우 한석규(정원), 심은하(다림)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돌이켜보니 영화가 개봉했던 시기는 1998년으로 벌써 2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은 지금은 어느새 클래식 무비가 되어 버렸네요.

군산 초원사진관은 극중 한석규가 사진사로서 일하는 공간으로,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시간의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절절함과 애뜻함이 다시금 되살아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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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의 필모 살펴보기

여기서 잠시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필모를 살펴보겠습니다.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

2001년 <봄말은 간다>

2005년 <외출>

2007년 <행복>

2009년 <호우시절>

2012년 <위험한 관계>

2016년 <덕혜옹주>

2019년 <선물>

2019년 <천문: 하늘에 묻는다>

전북 전주 출신인 허진호 감독은 1993년 <그 섬에 가고 싶다>에서 조연출을 맡은 뒤 1995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각본 및 조감독을 거쳐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를 통해 감독으로 첫 데뷔를 합니다. 

개봉 당시 <8월의 크리스마스>는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모두 이끌어 내며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릅니다. 지금 살펴보니 <8월의 크리스마스>는 네이버 평점 9.31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네요. 

허진호 감독은 이후 2001년 <봄말은 간다>를 차기작으로 내놓으며 데뷔작이 그저 운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냅니다.

허진호 감독은 2005년 <외출>, 2007년 <행복>, 2009년 <호우시절>을 지나 타칭 ‘연애박사’라는 칭호를 얻으며 국내에서 멜로 드라마 연출자로서는 독보적인 행보를 굳건히 쌓아오고 있습니다. 

이후 2012년 <위험한 관계>를 지나 2016년 <덕혜옹주>를 통해 ‘흥행감독’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되죠. 그의 최고 흥행작은 <덕혜옹주>로 전국 500만명이 넘는 관객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허진호 감독은 3년 후인 2019년 <선물>과 같은해 <천문: 하늘에 묻는다>를 내놓으며 데뷔 이후 현재까지 쉼 없이 작품을 생산(?)하는데 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허진호 감독은 그 스스로 데뷔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의 한계를 넘어선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행복>, <봄말은 간다> 등 몇 작품은 지금 봐도 여전히 훌륭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들을 그의 데뷔작과 견주어보면 여전히 아쉬움이 큽니다. 

혹자는 <8월의 크리스마스>의 공을 지금은 고인이 되신 유영길 촬영감독으로 돌리는 분도 계십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빛을 잘 다루었다는 점에 대해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저 역시 유영길 촬영감독이 빚어낸 빛의 연금술은 <8월의 크리스마스>를 걸작 반열에 올려 놓은 가장 큰 공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8월의 크리스마스>는 허진호 감독의 영화인 동시에 유영길 촬영감독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허진호 감독의 첫 연출작이자 유영길 촬영감독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정원과 다림의 공간 

다시 돌아와 초원사진관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군산시 월명동에 자리한 이 곳은 당초 사진관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영화 제작 당시 전국 사진관을 찾아 헤맸던 제작진은 여름날의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진 차고를 발견하고 이후 주인의 허락을 구해 차고를 사진관으로 개조했다는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죠.

촬영이 끝난 뒤 사진관은 철거됐으나 훗날 군산시가 사진관을 다시 복원했고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초원사진관

초원사진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수 많은 카메라들이었습니다. 디지털 시대 속 아날로그 카메라는 그 시대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선풍기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선풍기는 다림이 타는 듯한 볕을 피해 사진관에 들어섰을 당시 정원이 다림에게 바람 좀 쐬라며 공유했던 그 선풍기였습니다.  

초원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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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예상과는 달리 단출했습니다. 각종 사진기와 액자들 및 소품들이 실내를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내부에는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상주하고 계셨습니다.

야외에는 한석규(정원)가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타고 다녔던 오래된 바이크와 심은하(다림)가 주차단속요원 당시 타고 다녔던 티코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입장료 및 이용시간

입장료는 따로 없습니다. 다만 첫째, 셋째 월요일은 문을 닫습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고해 주시면 됩니다.

입장료: 무료!!

이용시간: 09:00~21:30

쉬는 날: 매주 첫째/셋째 월요일 휴무

문의: 063-445-6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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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장소

♦대구 김광석길

♦전주 벽화마을

♦군산 철길마을

♦제주 외돌개

♦제주 정방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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