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채워진 전주 달동네 자만벽화마을

전주 달동네 자만벽화마을

한동안 각 지역의 달동네를 찾아 유랑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달동네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가 있는데 빈곤, 고단함, 수 많은 계단, 보름달 등이 그것입니다.

무엇보다 제 발걸음을 달동네로 향하게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비록 풍족하지는 않으나 달동네가 지니고 있는 소박함이 가득 묻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에 자리한 자만 달동네도 그 중 한 곳이었습니다. 자만벽화마을이 무엇보다 특별한 이유는 마을 곳곳이 만화로 채워진 탓일 겁니다.

자만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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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벽화는 누가 그렸나?

자만 달동네 벽면을 가득 메운 만화 벽화는 한 사람이 그려 넣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금은 침울했던 자만 달동네에 숨을 불어 넣은 것은 이 지역 주민들과 지역 작가, 동사무소 직원들입니다.

다소 서툰 작화에서부터 전문가 수준의 작품까지 다양한 만화들이 동네를 생기 넘치게 만들었습니다.

아래 보시는 작품은 다케히코 이노우에 작품의 슬램덩크입니다. 좌측에서부터 송태섭, 강백호, 정대만, 채치수, 서태웅까지 슬램덩크의 주인공들이 한데 모여있는데 아시다시피 이 벽화는 이노우에 작가가 직접 그린 것은 아닙니다.

자만벽화마을 자만벽화마을

북산의 안 감독도 보이네요. 안 감독이 슬램덩크에서 남겼던 명연 “희망을 버려선 안돼, 마지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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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에서 천방지축 강백호를 농구로 이끌었던 결정적인 인물인 채소연도 보이는군요.

 

자만벽화마을

지금 세대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영심이(좌측은 순심이)와 달려라 하니도 자만 벽화마을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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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 달동네의 끝자락에 다다르자 전주 한옥마을 등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마 이때가 늦가을에 방문했던 터라 오색옷을 입은 나무들이 마을에 운치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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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계단과 함께 우측에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 가위손이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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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 달동네를 한참 오르니 적막하고 운치 있는 카페가 제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려 했으나 방문 당시 안타깝게도 문을 걸어 잠궜더군요. 외부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해 내부가 자못 궁금했으나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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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부터 이웃집 토토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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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소박함과 아기자기함이 가득 묻어난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갔던 곳이었습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또 찾고 싶은 장소였습니다. 다음은 이 마을이 어떤 벽화로 채워져 있을지 자못 궁금해지네요.

-주소: 전주시 완산구 교동 5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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